우리 돌아가요, 재래식 식단으로....
못 먹어서 문제가 아니고, 너무 많이(영양) 먹어서 문제

▲밥 국 찌개가 있는 우리의 전통밥상
점심식사 하셨어요? 전 해초 3총사와 함께 했습니다. 김. 미역국. 미역쌈! 이렇게요. 김은 표면이 매끄러운 것 보다 가칠가칠 한 게 좋더군요. 또 화학적인 맛이 많이 나는 양조간장보다 좀 맑은 조선간장에 먹어야 김의 참맛이 느껴지구요.

▲ 미역국, 김, 쇠미역 등이 보인다
미역국은 오래 끓일수록 미역 특유의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나서 더욱 맛있어요. 미역쌈은 일반적으로 초장에 먹던데 전 된장에 쌈 싸 먹습니다. 제가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몰라도 현대적인 입맛과는 거리가 먼 듯 합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재래식 입맛’ 이라고나 할까요?
뭐든 시골 틱 한 게 좋습니다. 하하!! 좀 더 달리 표현하자면 거친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한때, 거친 음식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현대인 입장에서 보면, 거친 음식은 쉽사리 친해지기 쉬운 대상은 아닌 듯 합니다.

▲ 보기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도 좋을까?
거친 음식의 대명사! 채소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만 봐도 그렇지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점령당한 우리 식단, 그래서 결국 우리가 얻은 게 무엇이지요? 성인병과 비만? 입의 즐거움?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음식은 말입니다.

▲ 언제부터 우리 밥상에서 국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해버린 찌개
입이 원하는 것 보다는 몸이 원하는 것을 먹어줘야 하거든요. 그게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다이어트 뭐 하려고 합니까? 식단개선만 하면 되는걸요? 세상에 다이어트 한답시구요, 굶는 것처럼 미련한 방법이 또 있을까요?
엉뚱한 소리로 가끔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김 전전 대통령도 명언을 남기지 않았어요?
“굶으면 죽는다!” 라고 말요.
요즘 곳곳에 찜질방이 들어서더군요. 여러분도 가끔 찜질방 가시지요? 찜질방에 갔다 나오면 개운한 기분 들지요? 그런데 전 찜질방에만 가면 착찹한 심정을 금할 길 없더군요. 체형은 4~50대 배나온 비만 아저씨인데 나이는 10살 갓 넘은 어린아이들이 왜 그렇게 눈에 많이 띄지요?
애가 저 지경이 될 때까지 부모들은 뭐 했나 화살이 엄마 아빠한테 향하더군요. 아이는 불쌍해 보이구요.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식단개선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해 봐요.

▲ 콩나물국 짜게먹는 현대인들은 찌개보다 국에 입맛 들여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것 없어요.옛 우리 선인들이 먹었던 그 방식입니다. 기본적으로 밥과 국이 있구요. 나물과 채소 김치가 있는 밥상 어때요? 굽기보다 삶고, 볶기보다 무치구요. 찌개 보다 국을 끓여 봐요. 처음부터 아이만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식성부터 점검해 보세요. 잘못된 건 없나 살펴보세요.

▲ 싱겁게 무친 나물은 많이 먹어도 탈이 없고 뱃속도 거북하지 않다
자신의 식단이 잘못되어 있으면 저절로 아이의 식단도 잘못되기 마련이니까요. 또 자신의 식단이 올바로 되어있고 그게 몸에 좋다고 느껴야 아이 식성을 고치기 위해 인내와 끈기를 발휘할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그래요. 먹어도 살 안찌는 사람 보면서 “살 안찌는 체질은 따로 있어”

▲ 시골 농가에서 얻어 먹었던 소박한 시골밥상
일견 맞는 소리이기도 해요. 저만해도 근 10년 가까이 63킬로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으니까요. 특별히 다이어트 하는 것도 아닌데 이래요.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 있다고 해서 비만도 체질 탓으로 자위해 버리면 더욱 나쁜 결과를 보게 되겠지요?
우리 식단이 서구화되기 전에 지금처럼 비만인이 넘쳐나지 않은 것을 상기해 보면, 현재 우리 식단에 문제가 있긴 분명히 있걸랑요? 우리 돌아가요. 재래식 식단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