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공포, 사찰食으로 극복

 

신종플루’ 공포, 사찰食으로 극복

신종플루 공포가 사회 전반에 만연하다. 예방백신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너무도 소극적인 대처법이다. 결국 믿을 것은 자신의 면역력. 제아무리 신종플루가 창궐하더라도 걸리지 않는 사람이 더 많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거나 감염되더라도 남들보다 가볍게 앓고 이겨낸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식습관과 영양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면역력을 오히려 떨어뜨리는 식생활도 있다. 영양부족, 과도한 설탕 섭취, 지나친 음주, 비만, 알레르기 유발식품 섭취 등이다. 반대로 단백질.비타민.미네랄(철분.아연.셀레늄) 등 영양소,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 에키나시아 등 일부 식물은 면역력을 북돋운다. 사찰음식 전문가 홍승스님은 “신종플루 예방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관건은 면역력 강화에 있다”며 “편식은 면역력 약화에 절대적인 원인이므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서 영양의 균형을 갖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비교적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사찰음식의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말했다.   영양균형 잡힌 절 음식, 면역력 강화에 좋아  홍승스님 “편식은 금물…골고루 섭취 중요해”     ■ 버 섯 버섯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은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한림대 식의약품효능평가센터 김진경 교수는 “외부에서 바이러스 등 병원체가 들어왔을 때 이를 잡아먹는 대식세포를 활성화 한다”고 소개했다. 버섯덮밥, 표고버섯찌개, 표고버섯야채탕수이, 팽이버섯장아찌, 새송이버섯장조림, 버섯냄비전골, 표고버섯구이 등 버섯을 이용한 사찰음식은 무궁무진하다. 요즘은 특히나 송이철이다. 하지만 자연산 송이는 너무 비싸다. 홍승스님은 “고가품의 자연산 송이를 대신하는 세송이 버섯은 자연산 송이의 향을 지니고 있지는 않지만 맛과 영양면에서는 자연산 송이 못지않는 훌륭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 녹황색 채소 녹황색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 A.C.E는 유해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다. 체내에 축적된 유해산소를 없애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A 보충제는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치료에 유용한 측면이 있다. 스님들이 즐겨 먹는 고소겉절이는 대표적인 비타민 식품. 고소를 적당한 크기로 손질해서 물기를 뺀 뒤 진간장, 고춧가루, 식초, 통깨를 넣어 양념을 만든 후 고소를 넣어 살짝 버무리면 고소겉절이 완성. 이밖에도 당근, 신선초, 쑥갓, 호박, 가지 등에도 유해산소를 없애는 비타민이 풍부하다. <사진>사찰음식이 면역력 강화에 유익한 까닭은 영양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산중생활하는 스님들이 비교적 건강한 이유다. 불교신문 자료사진   ■ 비빔밥 사찰음식의 대명사, 비빔밥. 홍승스님은 “식품을 통한 면역증강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효과 만점인 것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각종 영양소를 부족함 없이 섭취하는 데는 비빔밥만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밥에 각종 나물을 지지고 볶아서 비벼먹으면 영양만점에다 면역력 강화의 지름길이다. 당분간 다이어트는 유보하는 편이 좋을 듯.   ■ 에키나시아 면역력 증강식물로 대표적인 것은 에키나시아, 즉 허브다. 이외에 생강과의 식물인 울금과 엉겅퀴 등 다당류가 높은 식물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 허브를 중시하는 것도 면역 증강용으로 쓰이기 때문. 허브에 풍부한 이눌린은 대식세포의 활성을 높여 식균작용을 돕는다. 포도와 산딸기(복분자), 마, 산수유, 오미자 등도 면역증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꼽힌다. 앞으로도 환자는 증가하고 누적 사망자는 추가될 것이다. 손씻기 등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혹시라도 열.근육통.인후통.기침 등 신종 플루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 요양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불필요한 공포심은 접자. 공포심은 건강인의 사회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로 작용해 면역력 감소로 신종플루 발병 위험만 가중시킬 뿐이다